사람이 나이가 들어가면 노화 현상으로 인하여 많은 신체적 변화를 겪게 된다. 그중에서 소변이 자주 마렵거나 너무 많이 다운 경우 그리고 잠자는 동안에 소변을 보는 경우 등 등 방광에 관련된 이상 증세로 삶의 불편함을 느끼기도 한다.
배설의 기쁨이라는 단어가 있듯이 소변 하는 것이 과다하거나 원활하지 못하면 우리의 삶은 매우 불편하고 절망상태로 빠질 수도 있다.
이번 글에서는 이러한 궁금증을 풀기 위하여 방광에 관련된 기능 이상인 빈뇨증, 다뇨증, 야뇨증 증세를 탐구하고자 한다.
소변이 만들어지는 과정
소변의 생성과 배출에 관여하는 주요 기관은 신장, 요관, 방광, 요도이다. 이들 기관은 함께 작동하여 체내에서 노폐물을 제거하고, 체액의 균형을 유지하는 역할을 한다.
신장 (Kidneys) : 신장은 체내의 혈액을 필터링하여 노폐물, 초과된 미네랄, 전해질을 제거하고 소변을 생성한다. 각 신장은 수백만 개의 필터링 단위인 네프론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네프론은 혈액에서 노폐물을 걸러내고 필요한 수분과 영양소는 다시 흡수하여 혈액으로 보낸다.
요관 (Ureters) : 요관은 신장에서 생성된 소변을 방광으로 운반하는 긴 관이다. 신장에서 나온 소변은 요관을 통해 방광으로 이동하며, 이 과정은 요관의 근육 수축에 의해 이루어진다.
방광 (Urinary Bladder) : 방광은 소변을 일시적으로 저장하는 기관입니다. 방광이 일정량 이상 차면 신체는 소변을 배출할 준비가 된 것으로 간주하고, 이때 배뇨 반사가 발생하여 소변을 밖으로 배출할 수 있다.
방광의 용량은 성인 남자의 경우 약 600㎖이고 최대용량은 약 800㎖에 이른다. 여성의 오줌보 용적은 남성의 6분의 5 정도이다.
성인의 하루 소변량은 1.5∼2L 이고 소변 성분의 95%는 물이며 나머지는 요소, 요산, 암모니아수 등의 유기성분과 나트륨, 염소 등의 무기성분, 비타민, 호르몬 등으로 구성돼 있다.
보통 성인의 경우 신장에서 만들어진 소변이 방광에 모여 250∼300㎖에 이르면 오줌이 마렵게 된다. 오줌보가 텅 비었을 때 그 두께는 1㎝ 내외이지만, 소변으로 가득차 있으면 오줌보가 늘어나 3㎜ 정도로 얇아진다.
요도 (Urethra) : 요도는 방광에서 체외로 소변을 배출하는 통로이다. 남성과 여성에서 요도의 길이와 구조는 다르며, 이는 소변뿐만 아니라 남성의 경우 정자도 이 통로를 통해 배출된다.
이들 기관은 상호 연결되어 있으며, 각각의 기능을 통해 소변을 효율적으로 생성, 저장, 그리고 배출하는 데 필수적니다. 이 과정을 통해 몸은 노폐물을 제거하고, 전해질 및 수분 균형을 조절하여 내부 환경의 안정성을 유지한다.
빈뇨증, 다뇨증, 야뇨증
빈뇨증은 하루에 소변을 자주 보는 상태를 말한다. 보통 성인 기준 하루 소변 횟수가 8회 이상일 때 빈뇨증으로 분류할 수 있다. 이는 방광의 염증, 과민성 방광, 전립선 비대증 또는 감염 등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할 수 있다.
특히, 카페인이나 알코올과 같이 이뇨 작용을 촉진하는 음료를 과도하게 섭취할 경우에도 빈뇨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다뇨증은 하루 소변의 양이 비정상적으로 많은 상태를 지칭한다. 정상적인 성인의 하루 소변량은 대략 1.5리터에서 2리터 사이인데, 다뇨증을 겪는 사람은 이보다 많은 양을 배출한다.
다뇨증의 주요 원인으로는 당뇨병, 당뇨병성 케톤산증, 만성 신장 질환, 이뇨제 사용 등이 있다. 특히 당뇨병에서는 혈중 포도당 농도가 높아 소변으로 많은 양의 물이 끌려 나가면서 다뇨증이 발생한다.
야뇨증은 밤 동안 소변을 보는 횟수가 많아 수면을 방해받는 상태를 의미한다. 일반적으로 밤사이 소변을 보는 횟수가 두 번 이상이면 야뇨증으로 간주할 수 있다.
야뇨증의 원인으로는 방광의 기능적 문제, 전립선 질환, 수면 장애, 심장 질환 또는 야간에만 발생하는 다뇨증 등이 있다. 또한, 나이가 들면서 발생하는 신체의 변화로 인해 노년층에서 더 흔히 볼 수 있다.
각 질환은 증상이 비슷할 수 있으나, 발생 원인과 치료 방법에는 차이가 있다. 정확한 진단과 적절한 치료를 위해서는 의료 전문가와의 상담이 필요하다.
빈뇨증
빈뇨증은 하루에 소변을 비정상적으로 자주 보는 상태를 의미한다. 이는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할 수 있으며, 증상과 치료 방법도 그에 따라 다양하다.
증상
빈뇨증의 주요 증상은 하루 동안 소변을 자주 보게 되는 것이다. 이는 밤에도 수면을 방해할 수 있으며, 일상 생활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일반적으로 성인의 하루 동안의 소변 횟수는 평균적으로 5~7회인데 만일 8 회 이상이면 빈뇨증으로 판단할 수 있다. 다만 수분 섭취량이 많았을 경우에는 횟수가 증가할 수 있으므로 빈뇨증으로 단정할 수는 없을 것이다
원인
빈뇨증의 원인은 매우 다양하며, 크게는 과민성 방광, 방광염, 요실금, 전립선비대증, 자궁근종 등이 있다. 스트레스로 인해 교감신경이 긴장되면 강력한 요의를 느낄 수 있으며, 이는 빈뇨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치료 방법
빈뇨증의 치료는 원인에 따라 다르며, 가벼운 경우에는 생활 습관의 변화나 행동 치료로 개선될 수 있다. 과민성 방광의 경우, 바이오 피드백과 전기자극과 같은 보조요법이 도움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증상이 심각하거나 지속될 경우, 의사의 진단과 치료를 받아야 한다. 증상의 원인에 따라 약물 치료나 수술이 필요할 수도 있으며, 각 경우에 맞는 적절한 치료 계획을 세워야 한다.
다뇨증
다뇨증은 하루 동안의 소변량이 평균보다 많은 상태를 말한다. 일반적으로 성인의 경우 하루 소변량이 약 2.5리터를 초과할 때 다뇨증을 의심할 수 있다.
이는 주간이나 야간에 상관없이 발생할 수 있으며, 주요 증상으로는 소변을 자주 보게 되는 것이다. 다뇨증은 고령자에서 치매 또는 신경학적 이상에 의한 방광 기능 저하가 원인일 수 있다.
원인
다뇨증의 원인은 다양하다. 나이, 성별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며, 일반적으로 당뇨병, 신장 질환, 요로 감염, 카페인이나 알코올 같은 이뇨 작용을 하는 물질의 섭취 등이 원인으로 꼽힌다. 특히, 배뇨 기능이 미성숙한 아이들의 경우 스트레스나 긴장으로 인해 소변을 자주 보게 될 수도 있다 .
치료 방법
치료 방법은 원인에 따라 달라진다. 원인 질환의 치료가 우선이며, 예를 들어 당뇨병이 원인일 경우 혈당 조절을 통해 다뇨증을 관리할 수 있다.
또한, 카페인이나 알코올과 같은 이뇨 작용을 하는 물질의 섭취를 줄이는 것도 도움이 된다. 필요한 경우, 의료 전문가와 상의하여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
야뇨증
야뇨증은 주로 밤에 자는 동안에 소변을 가리지 못하거나 자주 소변을 보는 상태(2 회 이상)를 말한다. 이는 아동뿐만 아니라 성인에게도 나타날 수 있으며,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할 수 있다.
증상
야뇨증의 주요 증상은 밤에 소변을 자신도 모르게 배출하거나 자주 소변을 본다. 이는 수면 중에도 발생할 수 있으며, 일상생활에 불편함을 줄 수 있다.
야뇨증은 소변을 보기 위해 깨는 것이 아니라, 잠들어 있는 동안 소변을 보는 것으로, 넓은 의미의 야뇨증인 야간빈뇨와는 구분된다.
원인
야뇨증의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는데, 유전적 요인, 야간 다뇨증, 방광의 용적 문제, 수면 중 각성 장애, 그리고 정신적 요소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생각된다[5].
치료 방법
행동 치료 : 아이가 자신의 행위에 대해 책임감을 느끼게 하여 치료를 돕는 방법이다. 이는 재발률이 낮고 치료 효과가 비교적 높은 방법 중 하나다.
약물 요법 : 항콜린성 작용, 근육 이완 작용, 국소 마취 효과를 나타내는 약물을 통해 기능적 방광 용적을 증가시켜 야뇨증을 치료할 수 있다.
개별 원인 치료 : 동반적인 원인을 충분히 고려하여 증상에 맞게 목표 치료로 약물을 접근하는 방법이 있다. 최근의 치료 경향은 환자의 개별적인 상태와 원인을 면밀히 분석하고 그에 맞는 치료를 실시하는 것이다.
40 대 이후의 방광 관리법
40대 이후가 되면 방광의 크기가 점점 줄어들기 시작하여 나이가 들수록 작아진다. 그 결과 소변 보는 횟수가 증가하고 삶의 불편을 초래 할 수 있다. 따라서 평소에 적절한 관리를 함으로써 건강하게 방광의 기능을 유지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화장실 가는 횟수 줄이기
소변을 오래 참으면 안 좋다는 얘기를 듣고 조금만 마려워도 화장실에 가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방광 크기가 점점 줄어드는 원인이 된다.
너무 오래 참는 건 좋지 않지만, 조금 마려울 때는 참았다가 2~3시간 간격으로 소변을 보는 것이 좋다. 단, 방광을 오랜 시간 비우지 않는 경우엔 요로감염의 확률도 높아지므로 소변을 보는 간격이 4시간이 넘지 않도록 조절해야 한다.
이런 치료를 방광 훈련이라고 하는데, 소변이 마렵더라도 조금씩 참아서 1주일이 지나는 동안 15분에서 30분 정도씩 더 참아지도록 해야 한다. 보통 1~2개월 정도 지나면 배뇨 간격이 3시간 이상으로 늘어날 수 있다.
적절한 수분 섭취 하기
적절한 수분 섭취는 건강한 방광 관리에 필수다. 나이가 들면 갈증을 느끼는 뇌간 시상하부에 혈액 삼투압을 느끼는 부위의 감수성이 떨어져 몸에 수분이 부족해도 목이 잘 마르지 않는다. 이로 인해 물을 적게 마시면 방광의 크기와 기능이 더욱더 감소한다.
커피나 수분 섭취를 너무 많이 하면 빈뇨를 유발한다. 건강을 위해 하루에 물 2L 이상을 마시는 경우가 많은데, 나이가 들어 활동량이 줄면 우리 몸이 필요로 하는 수분량도 함께 줄어든다.
따라서 하루 세 끼 식사를 잘한다면 식사만으로 1L 이상의 수분을 섭취하므로 물은 하루에 1L 정도만 마시면 충분하다. 또한 한꺼번에 많은 양의 물을 마시기보다는 조금씩 나눠 마시는 것이 좋다.
하루 30분 이상 꾸준한 하체 운동 하기
소변을 볼 때에는 방광뿐 아니라 복부와 전신의 힘이 필요하다. 특히 전립선비대증 환자들은 자다가 일어났을 때 소변보는 것을 상당히 괴로워한다. 이때 걷기나 하체 운동을 하루 30분 이상 꾸준히 하면 몸의 근력과 컨디션 유지에 도움을 줘 소변을 원활하게 볼 수 있다.
음주량과 횟수 줄이기
술, 특히 맥주와 막걸리 등은 빈뇨를 일으키며, 전립선비대증에서 급성 요폐의 주요 원인이다. 따라서 음주량과 횟수를 줄이는 것이 좋고, 자기 전에는 반드시 소변을 보고 자야 한다. 술을 마신 다음 날은 이뇨 작용으로 더 많은 수분이 필요하니 물을 충분히 마셔야 한다.
50세 이상 남성 ‘전립선비대증’ 주의
전립선비대증은 방광 기능을 떨어트리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심각하게 나빠진 방광 기능은 전립선비대증 수술 후에도 개선되지 않는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따라서 부끄럽다는 이유로 진료를 미루기보다는 불편한 증상이 있다면 최대한 빨리 병원을 찾아 약물치료로 방광 기능을 유지하려고 노력해야 한다.
특히 50세 이상의 남성이라면 혈액검사를 통한 정기적인 전립선암 검사가 필요하고, 전립선암 가족력이 있다면 더욱 신경 써야 한다.
40대부터 방광 관리하라
방광은 40대부터 어떻게 관리하느냐에 따라 10~20년 뒤 방광 기능과 삶의 질이 크게 차이 난다. 전립선질환, 요로감염 등 노인에서 흔한 질환은 모두 배뇨와 밀접한 관련이 있어서다.
더 나아가 야간 빈뇨로 인해 수면의 질이 떨어지고, 밤에 화장실 가다 낙상으로 인해 골절상을 입는 경우도 발생한다.
따라서 평소에 건강한 배뇨 습관과 규칙적인 운동으로 방광 기능을 관리하고, 불편한 증상이 있을 때는 신속하게 병원을 찾아 기저질환과 배뇨 습관 등을 고려한 맞춤형 치료를 받아야 한다.
마무리
사람은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누구나 노화의 과정을 겪게 된다. 따라서 빈뇨증, 다뇨증, 야뇨증 등은 어쩌면 자연스러운 현상일 수 있다.
그러나 그것이 과하게 되면 살아가는 과정 중에 많은 불편함을 겪을 수 있고 힘든 삶을 살 수도 있게 된다 백세시대가 다가오는 현 시점에서 건강한 삶을 살기 위해서는 배설기관의 중요성은 작다고 할 수 없다.
따라서 평소에 배설 기관에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규칙적인 생활 습관과 적절한 운동 그리고 철저한 건강 관리를 통하여 노화를 겪게 되었을 때 불편하지 않는 삶을 살 수 있도록 미리 예방할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