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셀린과 피부 과학

사람은 나이가 들면 노화로 인하여 피부에 주름이 생기고 탱탱하던 피부는 처지기 시작한다. 특히 여자들은 피부 상태에 대하여 매우 민감한 반응을 보이기 때문에 피부 노화로 인하여 나이 들어 보이는 것을 극히 싫어한다. 같은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어떤 사람은 젊게 보이고 또 어떤 사람은 늙게 보여 그 격차가 10년 이상 씩 차이가 나도록 보인다.

그러나 여자들이 선호하는 젊게 보이게 하는 약재들은 비교적 가격이 비싸고 자주 사용하기에는 서민들의 입장에서 마음껏 이용할 수가 없다.

피부관리만 잘 해도 실제 나이보다 훨씬 젊게 보이고 사람들과 마주할 때 자신감이 생긴다. 그래서 이 글에서는 바셀린 에 대한 과학적 분석을 하고 그것이 피부와 어떤 관계가 있고 어떤 효과가 일 이 생기는지 자세히 알아보고자 한다.

바셀린(petrolatum jelly, Vaseline)은 어떤 물질인가?

바셀린은 본래 원유(crude oil)에서 추출된 부산물에서 시작된다. 바셀린이 석유에서 얻어지는 물질로서 정제(Purification)과정을 거치기 때문에 염려할 필요가 없다. 우리가 피부에 바르는 건 휘발유가 아니라, 불순물이 거의 0에 가까운 극도로 안전한 보호제다.

바셀린은 주로 고분자량(>C25)의 알케인(Alkanes), 사이클로알케인(Cycloalkanes)구성되며 소량의 방향족 화합물도 포함 (의약용은 대부분 제거됨)된다. 즉, 바셀린은 비극성(non-polar)의 포화탄화수소(saturated hydrocarbons) 덩어리라고 보면 된다.

주름이 있는 겅우와 없는 경우
주름이 있는 겅우와 없는 경우

바셀린의 물리적 특성은 반고체(semi-solid) 상태이고, 무색, 무취, 무미(의약품 등급 기준)이며, 녹는점은 약 40~60°C
이고 인화점은 약 180°C 이상이므로 안정성 우수한 물질이다.

또 바셀린의 화학적 특징은 전기전도성 없음(절연체), 수분/공기/세균 차단성이 강력하고 산화 안정성 높아 잘 변질되지 않고 중성의 비극성 화합물이다.

바셀린은 세균을 죽이지는 않지만, 세균이 침투할 길을 원천 차단하여 미생물에게 사막 같은 환경을 만들어버린다. 이 점에서 바셀린은 수분 손실 억제 + 감염 예방 + 자극 최소화라는 물리적 보호 삼합체 역할을 수행한다.

바셀린은 코메도제닉 등급 0~1으로 모공을 막을 가능성이 거의 없지만, 지성 피부에서 과도하게 사용 시 피지와 섞여 트러블 가능성이 있으므로 클렌징이 중요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바셀린의 여러 가지 효과

수분 손실 차단 (TEWL 억제)

우리 피부는 매 순간 수분을 증발시킨다. 이걸 TEWL (Transepidermal Water Loss)라고 부른다. 바셀린을 피부에 바르면 피부 표면에 얇은 기름막(occlusive layer)이 생기고, 이 막은 기체 투과를 거의 허용하지 않아서 수분이 증발하지 못하게 한다. 마치 랩(wrap)을 피부 위에 씌운 것과 비슷한 교과를 나타낸다. 연구에 따르면 바셀린은 TEWL을 최대 98%까지 억제한다고 알려졌다. 시중 보습제 중에서 가장 높은 차단율을 보인다.

상처 회복 촉진(습윤 치료, Wet Wound Healing)

우리는 흔히 상처는 말려야 낫는다고 생각하지만 현대 의학에서는 상처는 촉촉할 때 더 빨리, 더 예쁘게 낫는다고 한다.. 바셀린은 상처 부위의 수분을 지켜줌으로써 외부 세균·산소·먼지를 차단시켜 감염 예방한다. 또한 피부 재생세포(케라티노사이트, fibroblast)의 이동을 도와준다.

실제로는 바셀린이 상처를 낫게 하는 건 아니고, 피부가 스스로 낫는 걸 방해하지 않게 보호하는 역할을 하는 것이다.
이게 바로 Healing by shielding 메커니즘이다.

여러가지 바셀린 제품
여러가지 바셀린 제품

감염 예방

바셀린은 항균제는 아니기 때문에 세균을 죽이지는 않지만, 세균이 침투할 길을 원천 차단한다. 물이 없다면 세균도 못 산다 라는 말이 있다. 바셀린은 미생물에게 사막 같은 환경을 만들어버린다. 이 점에서 바셀린은 수분 손실 억제 + 감염 예방 + 자극 최소화라는 물리적 보호 삼합체 역할을 수행한다.

바셀린의 밀폐성은 세균, 먼지, 공기 중의 오염물질이 피부 표면에 직접 닿지 않도록 차단한다. 특히, 피부 장벽이 약해졌을 때(아토피, 습진, 상처), 세균 감염 위험이 높은데 바셀린이 이걸 효과적으로 막아준다.

또한 바셀린은 코메도제닉(Comedogenic) 등급 0~1 로써 모공을 막을 가능성이 거의 없다. 단, 지성 피부에서 과도하게 사용 시 피지와 섞여 트러블 가능성은 있다. 따라서 바셀린을 사용한 후에는 클렌징이 매우 중요하다.

피부 장벽 회복 기능

피부는 본래 각질층(stratum corneum)이라는 천연 장벽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외부 자극, 건조, 잦은 세정 등으로 장벽이 깨지면 염증과 트러블이 생긴다. 이 때 바셀린을 바르면 손상된 각질층 위에 물리적 보호막을 형성하여 천연 보습 인자(NMF)가 빠져나가지 않게 보호하고, 바깥 자극(세제, 바람, 자외선, 먼지)을 완충(cushion)한다. 바셀린은 피부의 장벽 복원력(resilience)을 높여주는 외부형 보조 방어선이다.

민감성 피부의 친구

바셀린은 비활성 물질(inert)로 분류된다. 즉, 화학적 반응을 거의 일으키지 않아서 피부 자극이 없다. 향료, 방부제가 없고, pH 없음 (중성 무극성 화합물)이며, 피부에 거의 흡수디지 않느다. 항원성이 거의 없어서 알레르기 반응 희박하다. 그래서 신생아의 기저귀 발진부터, 중증 피부 질환자, 항암 치료 환자까지 모두에게 가장 안전한 피부 보호제로 권장된다.

기타의 효과

입술 갈라짐 방지, 입술 유수분 밸런스 유지, 콧속 건조할 때 코피 예방, 가려움 완화, 눈가 주름 부위의 수분 보호, 외부 자극 차단 효과가 있다.

또한 화상(1도 화상)을 입은 피부를 진정시키고 보호하며, 비누/세제에 의한 손의 탈수되지 않도록 장벽 복구하며, 동상 초기에 보온과 보습 효과를 가지며, 메이크업 베이스, 하이라이터, 립밤 등 화장용으로 사용되며, 제모 후 자극 진정제로 쓰이며, 굳은살/발뒤꿈치 갈라짐 치료 효과가 있다.

바셀린은 단순히 기름이 아니다. 그건 피부 과학과 화학이 만나 만들어낸 투명한 보호막이며, 수분 유지, 상처 회복, 감염 예방, 장벽 복원이라는 4가지 핵심 효과를 단 하나의 성분으로 구현해낸 놀라운 물질이다.

바세린과 수분 앰풀의 조합

수분 앰플의 주성분들(히알루론산, 글리세린 등)은 강력한 친수성(물을 끌어당기는 성질)을 가진다. 두 가지를 함께 바르면 플의 성분은 피부의 각질층과 표피 상부에 침투한다. 이 성분들은 피부 바깥의 수분과 피부 속의 수분을 끌어모아, 분 저수지 역할을 하는 겔 네트워크를 형성한다.

특히 히알루론산은 자기 무게의 1,000배 이상의 수분을 붙잡는 능력이 있다. 하지만 문제는 이렇게 끌어온 수분은 공기 중으로 쉽게 날아가 버린다. 그래서 앰플 단독 사용 시, 실내가 건조하거나 바람이 불면 오히려 피부 속 수분까지 끌고 나가 피부가 더 건조해지는 역효과가 날 수 있다.

이걸 막는 것이 바로 바셀린의 역할이다. 바셀린은 피부 표면을 밀봉해 보호막을 만들어 피부 속의 수분이 빠져 나가는 것을 막아준다.

수분 앰플과 바셀린을 동시에 사용하면 실제 임상적 효과를 보이는데 단독 앰플보다 보습 지속력이 2~4배 증가하고,
피부 장벽 강화을 강화하여 아토피성 피부, 예민 피부에서 장벽 회복 속도 증가한다. 또 스킨케어 후 화끈거림이나 따가움 완화시켜준다. 그리고 바셀린이 밀폐 환경을 만들어, 앰플 속 유효성분이 더 오래 피부에 작용한다. 또 항산화 앰플 + 바셀린 조합은 산화 방지 및 피부 노화 억제에 탁월한 효과를 보인다는 연구들도 다수 존재한다.

이 때, 정확한 순서가 매우 중요하다. 순서가 바뀌면 효과가 사라질 수도 있다. 세안 후 물기 제거하고 수분 앰플 바르고(젖은 상태에서 바르면 흡수력 UP), 30초~1분 후, 바셀린 소량 얇게 펴 바르은 것이 중요하다.

이 조합은 특히 겨울철 건조한 피부, 아토피성 피부염 등에 좋으며 고농축 기능성 앰플(예: 비타민 C, 레티놀 등) 사용 시 최고의 안정성과 효과를 보장하는 방법이 된다.

바셀린과 레티놀의 조합

레티놀(Retinol)은 비타민 A의 알코올 형태로써 피부에 도포되면 레티날이 레티노익산(retinoic acid)으로 전환되어
세포 핵의 수용체(RAR, RXR)에 결합, 유전자의 발현을 조절한다.

또한 레티놀은 각질세포를 탈락시키고 기저층 세포 분열 촉진한다. 그리고 진피 섬유아세포 자극하여 콜라겐과 엘라스틴 합성 증가시킨다. 또 멜라닌 생합성을 억제시켜 기미/주근깨 등을 완화시키며, 피지 분비 억제, 각질 탈락을 유도하여 여드름을 없애는데 도움이 된다.

그러나 레티놀은 위와 같은 장점이 있지만 따가움, 홍조, 건조함, 각질 벗겨짐, 화끈거림 등이 흔히 발생한다. 이걸 ‘레티놀 리액션’이라 부르며, 사람마다 반응 정도는 다르다.

따라서 레티놀과 바셀린을 함께 사용하면 많은 좋은 점들을 가지게 된다. 레티놀을 사용하기 전후에 바셀린을 바르면 자극을 줄일 수 있다. 바셀린이 피부 장벽을 일시적으로 두껍게 만들어, 레티놀의 급격한 침투를 억제할수 있기 때문이다. 레티놀 사용 후에 바셀린을 바르면 피부가 진정되고 피부를 밀봉하는 효과가 있어서 피부가 외부 자극 없이 안정적으로 스스로 회복할 수 있다.

바셀린과 미백 에센스의 조합

미백 에센스는 단순히 피부를 하얗게 만드는 제품이 아니다. 그 핵심은 바로 멜라닌 생성 경로를 억제하거나, 이미 생성된 멜라닌의 이동과 축적을 막는 것이다. 아래에는 미백 에센스의 성분과 효능을 정리한 것이니 참고학 바란다.

미백 에센스의 성분과효능
미백 에센스의 성분과효능

미백 에센스와 바셀린을 함께 사용하면 을 함께 사용하면 의약품 전달학(Drug Delivery)의 원리가 작동하게 된다.
이는 피부과나 제약업계에서도 활용되는 논리다. 미백 에센스는 피부의 표피에 있는 멜라닌 경로에 작용하여 흡수되고 진피층까지도 도달 할 수 있다.

여기에 바셀린 덧바르면 에센스의 휘발을 억제하고, 성분이 더 오래 피부에 머무르게 한다. 또 피부에 수분이 많아지면 각질층의 투과도 증가하여 더 깊숙이 침투 가능하고 외부 공기의 산화 작용으로부터 비타민 C나 알부틴 등의 성분 의 산화 방지에도 효과적이다.

이 조합은 사용법과 순서를 지키는 것이중요하다. 민감성 피부 or 미백 성분에 처음 도전하는 경우에는 토너 → 미백 에센스 → 완전히 흡수될 때까지 기다린 후 바셀린 소량 도포한다. 숙련 사용자 or 겨울철 집중 케어를 하는 경우에는 에센스 → 크림 → 바셀린으로 마무리 (오클루시브 마스크 효과)하는 것이 좋다. 이렇게 하면, 미백 성분이 흡수된 후 외부 손실을 막고 피부 깊숙한 층까지 침투 지속 가능하다.

달팽이 크림과 바셀린의 조합

달팽이 크림의 핵심은 바로 달팽이 점액 추출물(Snail Secretion Filtrate)이다. 이 물질은 달팽이가 껍질에 금이 가거나 상처가 났을 때 스스로를 치유하기 위해 분비하는 생체 복합물이다. 달팽이 점액은 피부의 자가 재생 시스템을 가속화시키는 데 초점을 맞춘 치유 중심 스킨케어 성분이다.

다음 표는 달팽이 크림의 주요 성분과 기능이다 참고하기 바란다.

달팽이 크림의 성분과 기능
달팽이 크림의 성분과 기능

그러나 이 성분들은 다음과 같은 약점이 있다. 매우 수용성이고, 공기 중에서 휘발되거나 산화되기 쉬우며, 피부에 도포 후 충분한 시간이 지나야 효과를 발휘한다. 이러한 약점을 보완할 수 있는 것이 바셀린이다.

바셀린과 달팽이 점액 성분을 조합하면 휘발성 성분인 히알루론산, 글리콜산, 뮤신 성분이 피부에 오래 머무를 수 있게 증발을 방지한다. 그리고 피부의 수분도 유지시켜서 글리콜산의 각질 제거와 뮤신의 침투가 제대로 작동한다.

또한 PH 및 미세환경 안정화시켜 산 성분(글리콜산 등)이 pH 변동에 의해 자극으로 작용하는 것을 막아준다. 그리고외부 유해 환경 차단하여 상처 부위, 예민 부위에 회복 집중 존이 만들어진다.

달팽이 크림은 세포 성장 인자와 히알루론산, 글리콜산 등을 통해 피부의 섬유아세포를 자극해 콜라겐과 엘라스틴을 재생시킨다. 달팽이 크림을 바르고 바셀린을 덧 바르면 외부 먼지, 자외선, 수분이 부족해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달팽이 크림과 바셀린을 사용하는 순서이다. 건성/민감성 피부를 가진 사람은 세안 후 가벼운 토너를 사용하고 달팽이 크림 도포(충분히 흡수)한 후에 바셀린 소량 도포해야 한다.

달팽이 크림과 바셀린 조합은 피부재생을 유도하고, 그 회복 환경을 최적화하는 이중 작전이다. 이건 단순 보습을 넘어, 피부가 자연스럽게 회복하고, 더 오래 젊은 상태를 유지하도록 돕는 과학 기반 재생 전략이다.

마무리

바셀린은 우리 주위에서 쉽게 얻을 수 있는 물질이다. 비싸지도 않다. 그러나 위에서 알아 본바와 같이 바셀린은 피부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는 대표적인 물질이다. 게다가 몇 가지 다른 물질과 조합하여 사용하면 두 물질이 서로를 보완하여 뛰어 난 효과를 나타낼 수 있다.

피부를 보호하고 피부에 수분을 유지시키는 효과가 있는 바셀린과 그 조합 물질을 사용함으로써 피부가 젊음을 유지한다면 보기에고 좋고 삶에 활력을 얻을 수 있으므로 적극적으로 이용해 보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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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미, 주근깨, 검버섯은 피부의 적

https://ko.wikipedia.org/wiki/바세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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