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압에 관한 이야기는 의학 상식으로서 널리 알려져 있다. 우리는 주변에서 혈압으로 인한 질병 때문에 고통을 받는 사람을 많이 본다. 혈압이란 무엇이고 고혈압과 저혈압은 무엇이며 그것이 신체에 미치는 영향과 질병과의 관계에 관하여 알기 위해 혈압을 알아야 한다. 왜냐하면 혈압은 신체 건강에 가장 기본적인 척도가 되기 때문이다.
혈압이란 무엇인가?
혈압은 심장이 혈액을 심장으로부터 혈관으로 밀어낼 때 혈액이 혈관 벽에 가해지는 압력이다. 의료 전문가는 mmHg 단위로 혈압을 측정하는데, 혈압은 의사의 진료 시 우리 몸의 심장 건강 지표로 사용을 한다.
혈압이 정상보다 높은 경우를 고혈압이라고 하고 정상 혈압보다 낮은 경우를 저혈압이라고 한다. 그런데 정상 혈압의 기준에 대해서는 분명하지 않은 부분이 있다.
왜냐하면, 혈압이 얼마 이상일 때 우리 몸에 해롭고, 어느 정도 아래로 일 때 해롭지 않은가 하는 부분에 대한 연구가 계속 발전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어떤 방법으로 어떻게 혈압을 정확하게 측정하는가에 따라 정상 혈압의 기준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분명한 사실은 수축기 혈압이 140mmHg 이상이거나 혹은 이완기 혈압이 90mmHg 이상일 경우를 고혈압으로 간주한다는 것입니다. 정상 혈압은 보통 수축기의 혈압이 120mmHg, 이완기의 혈압이 80mmHg 이하인 경우를 말하고, 그 수치를 벗어나면 경계치에 속한다고 본다.
중요한 것은 혈압에 변동이 있기 때문에 정확한 혈압 측정이 되기 위해서는 같은 자리에서 반복 측정하여 평균값으로 판단해야 한다. 최적의 혈압을 유지하는 것은 심장 마비 및 뇌졸중과 같은 심각한 건강 문제의 위험을 줄이는데 필수적인 역할을 하므로 혈압의 수치에 대한 기준을 알고 있는 것이 중요하다.
고혈압
고혈압은 혈압 수치가 보통 수축기 혈압이 140mmHg 이상 이완기 혈압이 90mmHg 이상인 경우를 말하
는데 단계 별로 더 세분하면 다음과 같다.
1 단계 : 수축기 130–139 mmHg 또는 이완기 80–89 mmHg – 고혈압으로 전이 단계
2 단계 : 수축기 140mmHg 이상 또는 이완기 90mmHg 이상 – 고혈압 시작 단계
3 단계 : 수축기 180mmHg 이상 또는 이완기 120mmHg 이상 – 고혈압 위기 단계
위에 제시된 혈압의 수치들은 성인 기준이고 나이, 체중, 성별이 모두 이 수치에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혈압 수치가 수축기 120–129 mmHg 또는 이완기 90–100 mmHg인 경우는 정상 혈압과 고혈압의 경계치로 고혈압은 아니지만 주의가 필요한 단계이다.
일반적으로 높은 혈압 또는 고혈압을 가진 사람들은 혈관 벽의 손상과 심장 질환 발병의 위험을 가진다. 고혈압은 심 뇌혈관질환의 주요 선행질환 중 하나이며, 심근경색과 뇌졸중, 심부전 등과 같은 심 뇌혈관질환의 주요 위험요인이다.
고혈압이 무서운 이유는 합병증이 사망률 증가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고혈압으로 인해 표적장기 손상이 발생하는데 혈압 유지가 중요한 뇌, 심장, 콩팥, 그리고 망막이 대표적인 표적장기이다. 우리가 뇌혈관 사고를 중풍이라고 부르는데, 혈관이 터져서 발생하는 뇌출혈이나 동맥경화로 뇌혈관이 막히는 뇌경색이 발생할 수 있다.
심장 합병증은 좌심실 비대가 특징인데 심자 벽이 두터워지고 나중에는 심장 자체가 커진다. 그 이유는 고혈압이 심장에 과부하로 작용해서 심장이 애쓰다가 결국 지치게 되는 울혈성 심부전을 초래하기 때문이다. 또한, 심장 관상동맥에도 동맥경화를 유발해서 협심증 혹은 심근경색을 초래할 수 있다.
콩팥의 경우도 점진적으로 혈관에 손상을 주어서 콩팥 기능을 상실하게 만드는 만성 콩팥병 혹은 만성신부전으로 진행한다. 신부전이 심하면 요독증 때문에 결국 투석치료를 받아야 할 경우가 생긴다. 여기에 갑자기 혈압이 심하게 올라가면 두통, 호흡 곤란, 의식장애뿐 아니라, 망막 출혈에 의해 시력을 상실할 수도 있다.
혈압의 변동 요인 가운데 계절 변화가 있는데, 겨울에는 혈압이 비교적 상승하고 여름에는 혈압이 떨어지는 경향이 있고 그 차이는 5mmHg 정도 난다고 한다. 겨울에 온도가 떨어지면 혈관이 수축하는 반응을 일으켜서 혈압을 상승시키고. 겨울에는 육체적 활동이 위축되어서 운동량이 줄고 체중이 증가하는 것도 혈압을 상승시키는 요소가 될 수 있다.
결론적으로 겨울철에는 심혈 관계 질환이 악화될 수 있기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
고혈압의 예방
고혈압을 예방하기 위해 우리가 취할 수 있는 많은 방법들이 있다. 과일, 채소, 저지방 단백질 및 복합 탄수화물을 포함한 건강식을 섭취하는 것, 정기적으로 운동하기, 특히 걷기, 자전거 타기 또는 달리기와 같은 심장 운동이 좋다. 그 외에 일상생활에서 고혈압 예방을 위해서 우리가 관심을 가져야 하는 것들은 다음과 같다.
• 금연, 알코올 소비 제한
• 인스턴트 가공식품 소비 제한
• 나트륨 섭취량을 매일 2,000 g 미만으로 제한
• 당뇨병 관리 및 조절
• 과체중일 경우 체중 감소
• 스트레스를 줄이기 위한 조치
저혈압
저혈압 또는 낮은 혈압은 건강에 있어서는 좋은 징후이지만 감염과 같은 특정 상황에서는 비정상적 일 수 있다. 보통 저혈압의 범위는 수축기 혈압이 90mmHg 이하, 이완기 혈압 60mmHg 이하를 말한다.
저혈압은 운동선수와 젊은이에게 특히 흔하다. 혈압이 너무 낮아지면 현기증을 느끼거나 약간 어지럼증을 느낄 수 있고, 심한 경우 장기의 혈류를 손상시킬 수 있다. 심한 저혈압은 산소가 풍부한 혈액의 손실로 인해 장기 손상 및 실신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다.
저혈압의 원인으로는 탈수증, 출혈, 임신, 심장병, 영양 부족 등이 있다. 저혈압은 원칙적으로 치료할 필요는 없다고 하지만, 저혈압이 질환으로서 문제가 될 수 있는 경우는 혈압 저하에 의해 각 장기에 보내지는 혈액량이 감소하여 각종 자각 증상이나 장기의 기능 장애가 발생할 때이다.
저혈압인 사람이 호소하는 증상은 일어날 때 현기증이 발생하는 경우가 가장 많으며, 기상 후 두통, 권태감, 피로감, 어깨 결림, 흉통·흉부 압박감, 실신, 구역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저혈압의 종류
본태성 저혈압 : 혈압이 지속적으로 낮은 상태로 유지되는 경우로서 인구의 1∼2% 정도가 가지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증상이 전혀 없는 경우가 많고 치료 대상이 되지 않는다.
급성 저혈압 : 갑자기 발생하는 저혈압 쇼크를 말한다.
기립성 저혈압 : 보통 사람이 앉았다가 일어서면 중력에 의해 피가 아래쪽으로 몰리면서 자율신경계의 반
사 작용에 의해 하체의 근육 및 혈관이 수축한다. 이러한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일시적
으로 혈압이 10~15mmHg 정도 감소하는데, 나이를 먹을수록 심혈관계가 빠르게 상태를
변화시킬 수 있는 능력이 떨어져서, 갑자기 앉았다가 일어서거나 누워 있다가 벌떡 일어
날 때 순간적으로 혈압이 낮아지고 뇌 혈류가 떨어지면서 어지러워지는 것이다.
식후 저혈압 : 식사를 하면 많은 양의 혈액이 장운동이 활발해지는 소화기계로 분포되는데 상대적으로 다
른 장기의 혈액 공급량이 감소하게 되어 나타나는 경우이다.
신경성 저혈압 : 자율신경계 기능이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아서 발생하는 저혈압으로 보통 어린이와 청
소년에게 영향을 준다.
저혈압의 증상
일반적으로 저혈압은 치료할 필요가 없다고 하지만 저혈압이 심각하면 건강에 치명적인 영향을 주므로, 저혈압 증상을 보이면 빠른 시간 내에 의사와 상담하고 진단을 받아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저혈압의 증상으로는 기절, 현기증, 구역질, 심장의 두근거림, 피로감, 흐릿한 시력 등이 있다.
저혈압은 고혈압에 비해 일반적으로 많이 알려져 있지 않고 그 심각성도 낮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모든 질병은 일상생활에 많은 영향을 주고 삶의 질과 관련되어 있으므로 어느 하나라도 소홀하게 다루어서는 안 된다.
저혈압 예방법
저혈압을 예방하기 위해 다음과 같은 조치를 취할 수 있다.
천천히 일어나기: 일어날 때 천천히 일어나고, 어지럼증이 사라질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 도움이 된다. 이는 기립성 저혈압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
충분한 수분 섭취: 수분 부족은 저혈압의 원인 중 하나 일 수 있으므로 매일 충분한 물을 마시는 것이 중요하다.
작은 식사 빈도 증가: 조금씩 자주 식사를 하는 것이 혈압을 조절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과도한 음주와 커피 섭취 자제: 과도한 음주와 카페인 함유 음료의 과도한 섭취는 혈압을 낮출 수 있으므로 조절이 필요하다.
글을 마치며…
혈압은 한 사람의 건강에 척도가 되며 사람의 건강을 상징하는 건강 지표 중의 하나이다. 혈압이 너무 높거나 너무 낮으면 합병증이 생길 가능성이 증가하고 또한 그 자체로서도 좋은 것이 아니다. 일상생활에서 혈압 관리를 잘 함으로써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혈압은 절대적인 기준치가 없고 기본적인 수치를 근거로 하여 고혈압과 저혈압을 판정한다. 사람마다 체질이 다르듯이 혈압 또한 모든 사람에게 일률적으로 적용하는 것은 타당치 않으나, 기본적인 혈액 혈압 수치가 건강의 척도가 될 수 있음을 인지하고 자주 혈압을 특정하여 건강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할 것이다. 건강한 삶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