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복 혈당은 당뇨병의 기준

공복 혈당은 당뇨병의 진단을 위해서 꼭 필요한 검사 항목으로 알려져 있다. 병원에서 혈액 검사를 하기 위해서는 보통 8시간 정도는 아무것도 먹지 말라고 주의를 준다. 그래야 정확한 공복 혈당 수치를 검사할 수 있기 때문이다.

평소에 건강 관리를 통해 공복 혈당을 적절하게 조절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번 글에서는 공복 혈당이 무엇이고 어떻게 하면 그것을 낮출 수 있는지 알아볼 것이다.

|공복 혈당은 무엇인가?

장에서 흡수된 녹말이나 과당 등은 간에서 포도당으로 분해되고 혈액 속에서 조직의 에너지원으로 활용되는데 혈액 속에 있는 포도당을 “혈당”이라고 한다.

혈당의 농도는 주로 췌장(이자)에서 분비되는 인슐린 호르몬에 의해 일정하게 유지됩니다.

그런데 어떤 원인으로 인슐린의 양이 변하여 그 기능이 떨어지면 혈당 조절이 되지 않아 혈당이 높아지는 당뇨병으로 발전한다. 그래서 혈액검사를 통하여 공복 혈당을 측정하게 된다

공복 혈당은 혈액 속의 글루코스(포도당)의 양(농도)을 나타내는 지표로, 일반적으로 식사 후 최소 8시간 동안 음식을 섭취하지 않은 후 측정한다.

범주공복 혈당 수치(mg/dl)당화혈색소 수치
정상 범위70~1005.6% 이하
공복 혈당 장애(IFG)101~1255.7%~6.4%
당뇨(병)126이상6.5% 이상
공복혈당과 당화혈색소 수치의 정상 범위

정상 범위의 공복 혈당 수준은 70-100(또는 99)mg/dL 사이다. 공복 혈당이 이 범위를 벗어날 경우, 당뇨병 또는 당뇨병 전 단계의 가능성이 있다.

당뇨병은 공복 혈당 수준이 지속적으로 높게 유지될 때 발생하며, 혈당 조절이 중요하다. 공복 혈당이 너무 높거나 너무 낮을 경우, 건강 문제를 초래할 수 있으므로 공복 혈당 수준을 정기적으로 확인하는 것이 좋다.

공복 혈당과 관련된 또 다른 것은 당화 혈색소(HbA1C) 수치가 있다. 이는 평균(식사에 영향을 받지 않음) 혈당 농도를 2-3개월 동안의 기간 동안 나타내는 지표이고 혈액 내의 포도당과 헤모글로빈(혈색소) 간의 결합 정도를 나타내며, 보통 당화혈색소 수치가 6.5% 이상이면 당뇨병이라 본다.

|당화혈색소 작동과정

당화혈색소(HbA1c)는 혈중의 포도당(혈당) 농도를 측정하는데 사용되는 혈액 표지자이다. HbA1c는 헤모글로빈과 혈당의 상호 작용을 통해 형성된다.

헤모글로빈은 혈액 속의 산소를 운반하는 단백질이며, 빨간 혈구 내에 존재한다. 혈당 분자들은 헤모글로빈 단백질과 결합하므로 혈당 농도가 높을수록 더 많은 헤모글로빈과 결합하게 된다.

공복 혈당
왼쪽은 정상 적혈구이고 오른쪽은 더 많은 포도당이 적혈구에 결합된 당화혈색소

결합된 혈당 분자는 일정 기간 동안 헤모글로빈 분자와 상호 작용하며 산화되고 그 과정 중에 변조되는데, 이 과정을 “당화” 또는 “글리케이션”이라고 한다.

글리케이션 과정이 진행하면서 헤모글로빈 단백질 내의 특정 아미노산에 당분자가 부착되는데, 이것이 HbA1c의 형성으로 이어진다.

혈액 내의 HbA1c 수치는 적어도 2~3개월 동안의 혈당 수치를 나타내므로 당뇨병 관리의 효과를 추적하는 중요한 지표로 사용된다. 이 수치는 혈당 변동에 민감하지 않으며, 헤모글로빈의 수명과 관련이 있으므로 혈당 수치가 측정되는 당시에는 HbA1c에 영향을 주지 않는 것이다.

|공복 혈당이 올라가는 이유

음식물을 섭취하고 탄수화물이 포도당으로 바뀌어 혈액 내 혈당이 많아지면 혈당 조절 호르몬인 인슐린이 분비되어 포도당을 글리코겐으로 바꾸어 간에 저장하고, 혈액 내에 혈당이 감소하면 간에 있던 글리코겐을 포도당으로 전환시켜 혈액 내에 공급을 한다.

인슐린의 혈당조절 이미지
인슐린의 혈당 조절 기능

그런데 이 기능이 원활하지 못하면 혈당 조절이 안 되고 당뇨병으로 발전될 가능성이 많다. 이와 같은 현상이 일어나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다.

인슐린이 부족하거나 그 기능이 떨어지는 경우, 식사 후 탄수화물이 흡수화되어 포도당으로 바뀌는 경우, 인슐린 저항성이 생기는 경우, 비만인 경우 등등 이다.

혈액 속에 포도당 성분이 약 70mg/dL 이상이 되면 췌장에서 인슐린이 분비되기 시작하는데 인슐린의 농도가 높은 상태가 오랫동안 지속되면 인슐린을 만들어내는 췌장의 기능이 저하되고 몸의 세포질, 지방세포, 간 세포, 근육 세포들이 인슐린에 둔감해지게 된다.

이것을 인슐린 저항성이라고 하는데, 이 저항성으로 인하여 인슐린의 작용 효과가 떨어지고, 혈액 속에 높은 혈당 상태가 지속되면 당 독성(Glucose toxicitv)이 생겨 췌장에 있는 인슐린을 만들어내는 세포인 베타 셀(베타 cell)의 기능저하와 사멸까지도 초래하여 인슐린을 분비할 수 없게 되고 혈당이 점점 높아지게 된다.

그 결과로 당뇨병으로 발전하며 여러가지 많은 다른 질병이 생기게 된 것이다. 따라서 인체 내의 혈당을 적절한 수준으로 유지하는 것이 당뇨병으로 가지 않는 최선의 방법일 것이다.

|공복 혈당이 안 떨어지는 원인

공복 혈당이 안 떨어지는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네장지방과 지방간이다.

위에서 간단히 언급했지만 인슐린이 포도당의 농도를 어떻게 유지시키는지 그 원리를 아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 몸은 공복이 오래돼도 혈당이 어느 정도 수준 이하로 떨어지지 않는다. 우리가 평상시에 음식을 섭취하면 다 분해돼서 포도당이 되어 쓰이고 남는 포도당은 내장 지방과 간 지방으로 저장이 된다.

그리고 공복이 되면 들어오는 포도당이 없기 때문에 간, 지방세포, 근육세포들에서 저장을 해놨던 포도당이 혈액으로 다시 나오게 되면서 혈당을 높인다.

그런데 내장 지방이 많은 경우에는 공복 상태에서 한꺼번에 많은 양의 포도당이 나오게 된다. 따라서 내장 지방의 양이 많을수록 혈당은 올라가는 것이다. 이것이 내장 지방의 양을 줄여야 하는 이유가 된다.

왼쪽은 내장 지방이 많고 오른쪽은 정상적인 내장 지방이다.
왼쪽은 내장 지방이 많은 경우이고 오른쪽은 정상적인 내장 지방 이다

실제로 임상 연구 결과들에 따르면 내장 지방 즉 허리둘레가 남성은 80cm 여성은 90cm 이상일 때 공복 혈당 장애 발생률이 급격히 올라간다는 보고가 있다.

또한 간도 남는 지방을 저장하는 역할을 한다. 그런데 이 간에서 포도당이 너무 과다하게 분비되지 않도록 조절하는 역할을 하는 것이 바로 인슐린이다.

그런데 간에 지방이 쌓여 지방간이 되게 되면 이 지방이 쌓인 자체로 인슐린 저항성이 발생하게 된다. 이렇게 인슐린 저항성이 생겨버린 지방간은 그냥 계속적으로 당을 내보내게 되는 것이다.

정상간과 지방간의 비교
왼쪽은 정상간 오른쪽은 지방간(흰 동그라미가 지방세포)

그 결과 공복 상태에서도 혈당이 계속 높은 상태가 유지되고 당뇨병으로 발전하게 된다. 결론적으로 공복 혈당을 낮추기 위해서는 대장 지방과 지방간을 감소시키는 게 핵심이다.

|내장 지방과 지방간을 줄이는 방법

그렇다면 대장지방과 지방간을 줄이는 방법은 무엇일까? 그곳은 대장지방과 지방간에 있는 지방세포를 줄여주는 것이다. 그러나 지방세포를 줄인다는 것이 무작정 굶어서 살을 뺀다고 해결되는 것이 아니다.

굶어서 체중만 빼봤자 근육하고 수분만 빠진다. 지방세포는 줄지 않는다. 즉 체중이 줄어든 것이 지방세포가 줄어든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

오히려 근육 양을 늘리면서 지방세포가 빠져 나올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최선이다. 예를 들면 유산소 운동(뛰기, 걷기, 수영, 사이클링 등)이 있다.

달리기와 웨이트 트레이닝
달리기 웨이트 트레이닝

그리고 근육을 늘리는 운도(웨이트 트레이닝, 요가 )등이 이고, 고강도 운동과 저강도 휴식을 번갈아 가며 하는 운동 등이 좋은 예이다.

중요한 점은 어떤 종류의 운동을 선택하더라도 꾸준하고 규칙적으로 수행해야 하며, 올바른 식사 습관과 함께 복합적인 접근 방식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운동을 해도 공복 혈당이 내려가지 않는 원인

혈액검사를 통하여 자신의 공복 혈당 수치를 알고 높은 경우, 식습관 조절과 위에서현 예시로 든 운동을 열심히 하는데도 불구하고 공부 혈당은 쉽게 내려가지 않는다

혈액 검사를 통하여 당뇨진단을 받았다는 것은 이미 오 년에서 10년 정도 전부터 당뇨병이 시작되었고 계속 진행된 상태라는 의미다.

긴 시간 동안 공 이 상태가 안 좋아진 것이 일이년 노력한다고 해서 쉽게 정상으로 회복되는 것은 아니다. 따라서 공복 혈당수치가 높은 사람은 장기간의 계획을 세우고 꾸준하게 식습관 조절과 운동을 병행해야 개선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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