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 탄생의 신비로움

“우주는 어떻게 태어났을까? 최초의 물질은 어떻게 만들어졌을까?”에 대한 질문은 과거부터 지금까지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으며 많은 과학자들이 우주 탄생의 비밀을 풀기 위해 연구하고 있다. 그래서 만들어진 이론이 빅뱅 이론이며 많은 과학자들이 빅뱅에 의하여 이 우주가 탄생했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최근에는 빅뱅 이론에도 문제점이 발견 되었고 그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한 새로운 이론이 나왔는데 그 이론은 급팽창 이론이다. 이번 글에서는 급팽창 이론에 따라서 이우주가 어떻게 시작되었고 물질들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에 관하여 자세하게 알아볼 것이다.

태초의 진공과 우주 탄생

태초에 빅뱅이 있기 바로 직전 우주는 진공이었다. 여기에서 말하는 진공은 무가 아닌 미시적 요동으로 넘치는 물질적 체계이다. 이는 입자와 반입자가 짧은 시간 동안 나타났다가 사라지는 과정을 반복하는 양자적 요동 때문이다. 이러한 양자 요동은 불확정성 원리에 따라 평균값 제로의 상태를 유지하며 존재했다.

그런데 어느 순간 이 평균값 제로의 상태였던 극단적인 질서가 깨지면서 시공간이 급격히 팽창하고 물질과 에너지 생성이 촉발 되었다. 물질적 우주는 이러한 극심한 요동에서 생겨났다. 순전히 무작위적인 메카니즘에 의해 질서가 깨진 순간 우주 탄생의 파노라마가 시작 된 것이다.

우주 탄생의 직전은 매우 짧은 시간 동안 일어났다. 빅뱅 이론에 따르면, 우주는 매우 뜨겁고 밀도가 높은 상태에서 시작되었다. 이 상태는 특이점이라고 불리며, 이 시점에서 시간과 공간이 생겨났다.

빅뱅과 급팽창
빅뱅과 급팽창

빅뱅은 약 138억 년 전에 일어났으며, 이때 공간과 시간이 동시에 생겨났다. 빅뱅 이후 매우 짧은 시간 동안 우주는 매우 뜨거운 플라즈마 상태였다.

빅뱅 직후, 우주는 매우 짧은 시간(10^-36초에서 10^-32초) 동안 지수 함수적으로 급격히 팽창했다. 이 과정은 급팽창(inflation)이라고 불리며, 우주의 크기를 급격히 확장시키고, 물질의 균일성을 확보했다.

급팽창이 끝난 후, 우주는 계속해서 팽창하고 냉각되었다. 이는 원자, 분자, 별, 은하 등이 형성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였다. 초기의 매우 뜨겁고 밀도가 높은 상태는 점차 냉각되었으며, 약 38만 년 후에는 전자와 양성자가 결합하여 중성 원자가 형성되기 시작했다

급팽창 이론

급팽창 이론(Inflation Theory)은 우주의 초기 시절에 일어난 지수 함수적인 급격한 공간 팽창을 설명하는 이론이다. 이 이론은 빅뱅 이론을 보완하며, 우주가 탄생한 직후 매우 짧은 시간 동안 극도로 빠르게 팽창했다고 제안한다.

이론에 따르면 급팽창은 빅뱅 이후 약 10^-36초부터 10^-32초까지 지속되었다. 이 기간 동안 우주는 지수 함수적으로 팽창하였으며, 빛 보다 훨씬 빠른 속도였다.

급팽창이 끝난 후, 우주는 비교적 느린 속도로 팽창하기 시작하였으며, 현재의 우주 구조를 형성하는 데 기여하였다.

빅뱅 후의 급팽창 단계
빅뱅 후의 급팽창 단계

급팽창 이론은 우주의 모든 부분이 동일한 온도를 유지하는 이유를 설명한다. 급팽창 이전에 우주의 모든 부분이 상호작용할 시간이 충분했기 때문이다.(지평선 문제)

급팽창으로 인해 우주는 큰 스케일에서 평탄해졌다. 이는 현재 우주가 평탄하게 보이는 이유이다(평탄성 문제). 또한 우주에 자기 홀극이 거의 없는 이유를 설명한다(자기 홀극 문제).

급팽창이 끝난 후, 우주의 밀도 변화는 미세한 양자 요동에 의해 형성되었다. 이는 현재의 은하와 별들이 형성될 수 있도록 하였다(덩어리 문제).

급팽창 이론은 1980년대에 앨런 구스와 다른 물리학자들에 의해 제안되었다. 이 이론은 빅뱅 이론이 설명하지 못하는 여러 문제를 해결하였다.

2014년, 과학자들은 우주 배경 복사의 비등방성을 통해 급팽창 이론을 지지하는 증거를 발견하였다. 급팽창 이론은 우주의 초기 상태와 현재 관측되는 우주의 구조를 설명하는 중요한 이론으로, 현대 우주론의 핵심 개념 중 하나이다.

초기의 우주 상태

빅뱅 이후에 우주의 상태는 몇 가지 단계로 나누어 설명 할 수 있다.

플랑크 시기

첫 단계로써 플랑크 시기(Planck Epoch)는, 빅뱅 직후 10^-43초까지의 기간을 말한다. 이 시기에는 우주의 온도와 밀도가 극도로 높아 현재의 물리 법칙으로는 설명하기 어려운 상태였다.

이 시기 동안 우주의 온도는 약 10^32 켈빈에 달했으며, 에너지는 매우 높은 상태였다. 모든 기본 힘(중력, 전자기력, 강력, 약력)이 하나로 통합되어 있었다. 이 상태에서는 현재의 물리 법칙들이 작용하지 않았다.

이 시기에는 양자 중력이 중요한 역할을 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양자 중력 이론은 아직 완전히 정립되지 않았다.

플랑크 시기는 우주의 초기 상태를 이해하는 데 필수적인 단계이다. 이 시기 동안의 사건들은 이후 우주의 진화에 큰 영향을 미쳤으며, 물리학자들은 이 시기를 이해하기 위해 많은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급팽창 시기

빅뱅 이후 두 번째 단계는 급팽창 시기(Inflationary Epoch)로, 이는 우주의 초기에 극도로 짧은 시간 동안 일어난 급격한 팽창을 설명한다. 급팽창 시기는 빅뱅 직후 약 10^-36초부터 10^-32초까지 지속되었다.

이 시기 동안 우주는 지수 함수적으로 팽창하였으며, 그 속도는 빛의 속도보다 훨씬 빨랐다. 이는 우주 전체의 크기를 급격히 확장시켰다. 급팽창은 우주 전체를 매우 균일하게 만들었다. 이로 인해 현재 관측되는 우주의 대규모 구조가 균일하게 분포하게 되었다.

급팽창 이전에 우주의 모든 부분이 상호작용할 시간이 충분했기 때문에, 우주의 모든 부분이 동일한 온도를 유지할 수 있었다.
또한 급팽창으로 인해 우주는 매우 큰 스케일에서 평탄해졌으며, 이는 현재 우주가 평탄하게 보이는 이유이다.

우주에 자기 홀극이 거의 없는 이유를 설명한다. 급팽창 시기는 우주의 초기 조건을 이해하는 데 매우 중요한 단계이며, 우주의 현재 모습을 설명하는 데 필수적이다. 이 시기 이후 우주는 급격한 팽창을 멈추고 상대적으로 느린 팽창을 계속하였다.

갓 태어난 우주는 밀도와 온도가 극도로 높았다. 4가지 기본 힘이 분리되지 않은 채 통합돼 있다가 우주의 팽창 속도가 줄어들면서 차례러 중력, 강력, 약력, 전자기력이 분리 되었다. 이 과정에서 힉스 장이 형성되고, 힉스 입자가 나타나 다른 입자들에게 질량을 부여하게 되었다.

급팽창 직후 우주는 극도로 뜨겁고 밀도가 높은 상태였으며, 모든 기본 입자들은 질량이 없었다. 우주가 팽창하면서 온도가 떨어지기 시작했다. 특정 임계값 이하로 온도가 떨어지자, 힉스 입자가 응결되기 시작했다. 힉스 입자의 응결로 인해 진공의 속성이 변화하였다. 이는 약한 상호작용과 전자기 상호작용을 분리시켰다.

기본 입자들이 힉스 장을 통과하면서 질량을 얻게 되었다. 힉스 장과 상호작용하는 정도에 따라 입자들은 각각 다른 질량을 갖게 되었다. 질량을 얻게 된 입자들은 더 이상 빛의 속도로 움직일 수 없게 되었다.

힉스 입자의 응결과 함께 입자들이 질량을 가지게 되면서 우주의 물리적 구조가 형성되기 시작했다. 이는 이후의 별, 은하 등 복잡한 구조 형성의 기초가 되었다 [4].

그러나 힉스 입자는 입자들에게 질량을 부여한 뒤, 극단의 환경에서 사라졌다. 이후 138억 년 뒤 지구에서의 고에너지 충돌 실험에서 재현되었다.

결론적으로, 힉스 입자는 급팽창 이후 우주가 냉각되면서 기본 입자들에게 질량을 부여하고, 현재의 물리적 우주 구조를 형성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였다.

핵합성 시기

빅뱅 이후 세 번째 단계는 핵합성 시기(Nucleosynthesis Epoch)로, 우주 탄생 후 약 3분에서 20분 사이에 일어난 사건을 포함한다. 이 단계에서는 최초의 원자핵들이 형성되기 시작했다.

빅뱅 이후, 우주는 매우 뜨거운 플라즈마 상태였다. 이 시기에는 쿼크와 글루온이 자유롭게 존재하며 ‘쿼크-글루온 플라즈마’를 형성했다. 급팽창 이후 우주는 계속 팽창하면서 온도와 밀도가 급격히 감소하였다. 이로 인해 입자들이 결합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었다.

시간이 지나면서 온도가 떨어지자 글루온은 쿼크 사이의 강한 상호작용을 매개하여 이들을 안정적으로 결합시키고 두 개의 업쿼크와 하나의 다운쿼크로 구성된 양성자와 두 개의 다운쿼크와 하나의 업쿼크로 구성된 중성자를 만들었다. 그리고 동시에 반양성자, 반중성자가 만들어졌다.

양성자 중성자의 탄생
양성자 중성자의 탄생

양성자와 반양성자, 중성자와 반중성자는 쌍으로 존재하며, 서로 충돌하여 소멸하면서 광자를 만들었다. 이와 같은 생성과 소멸 과정에서 미세한 비대칭이 발생하여 양성자와 중성자가 반양성자와 반중성자보다 많아지게 되었고 이 비대칭 덕분에 우주에 물질이 존재할 수 있게 되었다.

우주가 충분히 냉각되면서 양성자와 중성자가 결합하여 첫 번째 원자핵을 형성하였다. 이 시기 동안 형성된 주요 원소는 수소 (Hydrogen, H), 헬륨-4 (Helium-4, He-4), 헬륨-3 (Helium-3, He-3), 중수소 (Deuterium, D), 리튬(Lithium), 베릴륨(Beryllium)등이 있다.

이 시기에 생성된 원소들은 현재 우주에 존재하는 모든 원소들의 기초가 되었는데, 초기 우주의 약 75%는 수소로, 25%는 헬륨으로 구성되었다. 이후 별과 은하가 형성되면서 이 초기 원소들이 복잡한 화학적 진화를 거치게 된다. 그 이후에 우주는 특별한 일 이 없이 어둠 속에 묻혀 38만 년 동안 평온한 상태를 유지했다.

우주배경복사 시대

빅뱅 후 38만 년이 지나자 우주의 온도가 3천 도까지 떨어졌다. 그에 따라 전자의 속도가 느려지고 느려진 전자는 전자기력에 이끌려 원자핵과 결합하여 최초의 원자가 형성되었다.

38 만 년 동안 광자는 고속으로 운동하는 입자들에 가로막혀 제대로 움직이지 못하다가 입자들이 원자로 만들어지며 빈 공간이 생기자 광자는 직진하기 시작했고 그 결과 어둠속에 묻혀있던 우주가 밝아졌다. 이 시점에서 형성된 빛이 바로 우주배경복사(Cosmic Microwave Background, CMB)이다.

우주배경복사
우주배경복사 이미지로 파란색/녹색 영역은 비교적 차가운 부분을, 빨간색/노란색 영역은 따뜻한 부분. 빅뱅 후 약 38만 년 후 방출된 복사 에너지를 보여주며, 현재 약 2.725K의 온도로 균일하다.

이 빛은 이후 우주가 팽창하면서 파장이 길어져 현재 마이크로파 영역에 이르게 되었다. CMB는 빅뱅의 중요한 증거 중 하나로, 우주의 초기 상태를 연구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 후에 우주는 계속 팽창하면서 냉각되었고 그 결과 원자가 안정화 되어 별과 은하가 형성될 준비가 되었다. 시간이 더 지나자 숨어 있던 중력이 힘을 나타내게 되었고, 중력에 의하여 물질이 점점 모여들기 시작했다. 이로 인해 우주의 큰 구조들이 형성되기 시작했다.

네 번째 단계인 우주배경복사 시대는 우주가 투명해지면서 빛이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게 된 시기로, 현재의 우주 구조 형성의 기초가 되는 중요한 시기였다

별과 은하의 형성 시대

약 2억 년에서 4억 년 사이에 최초의 별들이 형성되기 시작했다. 별의 형성은 우주의 어둠을 밝혔고, 새로운 물질을 생성하는 역할을 하였다

우주에서는 태양보다 적어도 100배 이상 무거운 수소 가스 구체가 생겨났다. 거대한 구체의 중심부는 자체 중력으로 인해 수천만 도의 플라즈마 상태가 되었다. 그러자 수소 핵융합 반응이 일어났고 엄청난 양의 열이 발생하고 이 열은 광자와 중성미자의 형태로 방출됐다.

이런 핵융합 반응은 우주의 많은 곳에서 발생하여 별들이 형성되었고 온 우주를 빛으로 가득 채웠다. 이 1세대 별들은 크기가 큰 대신 수명이 짧았다. 수명을 다한 별들은 초신성으로 폭발하면서 다음 세대 별들을 위한 재료가 되었다.

초신성 폭발
초신성 폭발[출처 : 위키피디아]

그 후 시간이 지나자 별들이 중력에 의해 모여들어 은하를 형성하였다. 이 시기에 형성된 은하는 현재 우리가 관측할 수 있는 우주의 기본 단위가 되었다. 은하의 중심에는 대개 초대질량 블랙홀이 위치하고 있다.

별 내부에서의 핵융합 반응을 통해 수소가 헬륨으로 변환되고, 이 과정에서 에너지가 방출되어 별이 빛나게 된다. 시간이 지나면서 더 무거운 원소들이 형성되기 시작했으며, 이 원소들은 후속 세대의 별과 행성 형성에 중요한 역할을 하였다.

질량이 큰 별들은 수명을 다하면 초신성 폭발을 일으킨다. 이 폭발은 주위에 중원소를 방출하며, 새로운 별 형성에 기여한다. 또한, 초신성 폭발은 우주의 화학적 진화를 촉진한다.

은하들은 중력에 의해 서로 모여 은하 군(galaxy clusters)과 초은하 군(superclusters)을 형성하게 된다. 이들은 우주 구조의 대규모 구조물로, 현재 우주의 주요 구성 요소 중 하나이다.

별과 은하의 형성 시대는 우주의 구조가 본격적으로 형성되기 시작한 시기로, 현재 우리가 관측하는 우주의 많은 부분이 이 시기에 형성되었다.

마무리

우주의 탄생은 약 138억 년 전, 빅뱅(Big Bang)으로 시작되었다. 빅뱅 이론에 따르면, 모든 물질과 에너지가 한 점에 집중되어 있던 상태에서 폭발적으로 팽창하며 우주가 형성되었다. 초기 우주는 매우 뜨겁고 밀도가 높았으며, 시간이 지나면서 냉각되기 시작하였다.

빅뱅 직후, 쿼크와 글루온 등 기본 입자들이 생성되었으며, 이들이 결합하여 양성자와 중성자 같은 핵자들이 형성되었다. 약 3분 후, 이러한 핵자들이 결합하여 최초의 원소들인 수소와 헬륨이 만들어졌다. 이 시기를 빅뱅 핵합성(Big Bang Nucleosynthesis)이라고 한다.

그 후, 우주는 점점 팽창하며 냉각되었고, 약 38만 년이 지난 후에 우주의 온도는 원자들이 형성될 수 있을 만큼 낮아졌다. 이로 인해 수소와 헬륨 원자들이 형성되었고, 우주는 투명해지기 시작하였다. 이 시기를 우주 마이크로파 배경복사(Cosmic Microwave Background)라고 한다.

수억 년 후, 중력에 의해 가스 구름이 뭉쳐지면서 별과 은하가 형성되었다. 별들은 핵융합을 통해 빛과 에너지를 방출하며, 우주의 구조를 형성하였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점차 복잡한 우주의 모습이 나타나게 되었다.

우주의 탄생과 진화는 여전히 많은 미스터리를 남기고 있으며, 과학자들은 이를 이해하기 위해 계속해서 연구하고 있다. 빅뱅 이론은 우주의 기원을 설명하는 강력한 이론으로 자리 잡았으며, 이를 통해 우리는 우주의 역사를 더 깊이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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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의 탄생과 그 영향(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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